2026.08.07 (금)

  • 맑음동두천 33.9℃
  • 맑음강릉 30.9℃
  • 맑음서울 36.4℃
  • 맑음대전 35.9℃
  • 맑음대구 34.2℃
  • 구름많음울산 31.4℃
  • 맑음광주 36.7℃
  • 구름많음부산 32.1℃
  • 맑음고창 ℃
  • 흐림제주 30.4℃
  • 맑음강화 32.0℃
  • 맑음보은 34.1℃
  • 맑음금산 35.4℃
  • 구름많음강진군 34.4℃
  • 맑음경주시 33.1℃
  • 구름많음거제 30.5℃
기상청 제공

탐방

“올여름 당도 높은 괴산 복숭아 맛보세요”

[충북 괴산군 불정면 권순기 복숭아 농가]
“효과 좋고 가성비 높은 농자재 좀더 많았으면”
‘푸레처’로 안전하게 제초하고 복숭아 풍년 기대

 

하필 복숭아 봉지 씌우기를 계획한 날 비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인 근로자 18명이 새벽부터 과수원에 당도했다. 비가 오기 전 작업을 원활히 마치기 위해서다.


“사실 복숭아 농사의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요. 기후와 인력, 비용 모두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에서 과수원을 하는 권순기 대표가 얼굴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하는 이야기다.


해마다 이상기후로 인한 냉·동해가 과수 농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폭염과 국지성 강우, 태풍의 피해 위험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긴 하지만 인력 문제와 농가경영비의 상승도 큰 부담이다.


권 대표는 38년 전 불정면에 들어와 농사를 시작했고 복숭아 농사에만 25년을 쏟았다. 1만7,000m2(5,000여 평)의 과수원에 유명, 천중도 등 백도와 황도를 키우고 있다.


평생을 바친 농업에서 얻은 경험은 ‘농사는 다 다르다’는 것이다. 키우는 사람의 수고와 날씨, 환경, 토양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다. 그러니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동네의 여러 농사 선배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노동집약적인 농사를 해온 게 우리 세대라면 미래는 스마트 농법이 본격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청년 농업인들이 발을 붙일 수 있어요. 정부와 지자체도 농업감소와 농촌 소멸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죠. 기업들도 효과 좋고 가성비가 높은 농자재를 공급해 줬으면 합니다.”


권 대표는 올해 초 아그리젠토의 ‘푸레처’를 처음 사용해 보고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기존 제품과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뭔가 달랐다. 늘 부담이었던 제초 과정의 고충이 이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특정 풀에는 발현 속도가 느린 제초제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푸레처’는 더디 죽던 풀에 효과가 좋았어요. 제초 속도가 전반적으로 빠른데다 말끔하게 해결해 주더라고요. 기존 제초제에 잘 죽지 않아서 문제가 되었던 쇠뜨기, 박주가리도 빠르게 하얗게 타죽었고, 여뀌 및 닭의장풀 등의 잡초들도 천천히 말라죽었습니다. 특히 기존 제초제들은 분무기에 약을 탈 때 거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거부감이 느껴지고 환경 영향도 걱정스러웠는데, ‘푸레처’는 그런 사례도 없었습니다.”


아그리젠토가 올해 처음 출시해 화제를 모은 ‘푸레처’는 글루포시네이트피를 주성분으로 하는 신규 비선택성제초제다. 새로운 기술로 제초 활성을 발휘하는 유효성분만을 분리 및 정제해 기존 제초제보다 빠르게 살초효과를 나타내고, 살포 후 잡초 억제 기간도 우수하다.


작물 및 환경에 대한 안전성도 높아서 과수, 밭, 비농경지 등 다양한 작물의 잡초 방제는 물론 논둑에서도 논둑 붕괴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콩 건조효과제로도 등록 예정으로 콩의 수확효율 증진을 위한 건조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권 대표가 속해 있는 불정농협은 최근 복숭아 브랜딩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괴산군도 공선회를 지원하며 지역 복숭아를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불정면의 복숭아가 엄격한 선별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하나로마트 등에서 전국의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작업을 하는 손끝이 빨라지면서 복숭아나무에 노란 봉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뜨거운 햇볕, 비바람도 잘 이겨내고 병해충 피해 없이 잘 여물거라.” 40년 과수원을 지켜온 권순기 대표의 마음이 노란 봉지 하나하나에 담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