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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농업인 60% “완효성비료, 비싸도 사용할 의향 있다”

KREI, ‘무기질비료 사용 실태와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김정승 부연구위원, ‘무기질비료 산업 지속성 확보 과제’
응답자의 88.3% 무기질 비료와 유기질 비료 함께 사용
무기질 비료 구매시 중점 1위 ‘미량요소의 함량’(38%)
포함성분과 함량 직접 확인(56.2%)·성분만 확인(14.9%)

 

완효성 비료(CRF)가 일반 비료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 경우 사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농업인들의 ‘그렇다’는 응답이 57.9%,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4.9%를 차지했다. CRF가 일반 비료에 비해 비싸도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RF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농업인은 그 이유로 ‘노동력 절감’(57.7%)을 꼽았다. 비료 성분의 용출 속도를 조절하여 시비의 횟수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CRF의 장점임을 농업인이 인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농업인 총 2,850명을 상대로 실시(2025년 9월 29일~10월 16일)한 ‘무기질 비료 사용 실태와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김정승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가 지난해 발간한 ‘무기질 비료 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과제’ 연구보고서에 수록됐다.


김정승 박사는 원자재 도입부터 국내 생산·유통 구조와 수출, 농업인 사용 실태와 인식, 국내외 관련 정책까지 비료 산업 지속성 확보 방안을 제시한 보고서에서 CRF 등 신규 비료에 대한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당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일반 무기질 비료, 완효성 비료(CRF), 4종 복합비료, 미량요소 복합비료로 구분하여 농업인들의 해당 비종에 대한 사용 실태와 인식을 조사했다.


무기질 비료 사용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3%는 무기질 비료와 유기질 비료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으며, 11.8%는 무기질 비료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무기질 비료와 유기질 비료를 동시에 사용하는 농업인의 경우 사용량은 각 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질 비료만 사용한다고 답한 농업인은 ‘무기질 비료만 사용해도 농산물의 품질이 유지된다’는 비율이 44.6%로 가장 높았다. 2순위 응답의 경우 ‘농산물의 생산량을 증대시킨다’가 28.8%, ‘품질이 유지된다’는 비율이 18.2%, ‘무기질 비료가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6.7%, ‘이전부터 무기질 비료만 사용한다’가 16.7%, ‘무기질 비료가 유기질 비료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응답이 15.2%를 차지했다.


무기질과 유기질 비료를 모두 사용한다는 농업인의 주요 이유는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킨’는 응답이 5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기질 비료만 사용 시 토양의 질 하락이 우려된다’가 34.6%를 차지하고 있다.


2순위에서도 ‘무기질과 유기질 모두를 사용하는 것이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킨다’가 39.7%로 가장 많았고, 유기질 비료만 사용하면 농산물의 생산량이 하락한다는 답변이 31.3%를 차지했다.


한편 농업 생산비에서 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생산비 중 비료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가 3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통’이 35.4%를 차지했다.


무기질 비료의 가격과 품질에 대해서는 ‘보통’이 각 43.7%, 55.1%로 가장 많았다. 가격의 경우 불만족스럽다는 비율이 38.5%로 만족한다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품질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37.9%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기질 비료의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이지만,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비료가 농업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반응이 높은 것과 같은 의미로 읽힌다.


무기질 비료를 구매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은 ‘미량원소의 함량’이 가장 높은 비중(38.0%)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주요 성분(질소·인·칼륨)의 함량’(32.6%)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2순위에서는 미량원소의 함량이 가장 큰 비중(29.1%)을, 경작 토양과의 적합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27.7%를 차지했다. 가격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23.1%로 나타났다.[표1]

 

 


농업인들이 무기질 비료를 구매할 때 ‘포함된 모든 성분과 함량을 직접 확인한다’가 5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포함된 성분만 확인하고 함량은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4.9%,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성분과 함량만 확인한다’는 답변이 13.0%였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이 무기질 비료를 구매할 때 용기 혹은 포대 겉면에 표기된 성분과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KREI 연구진은 밝혔다.


앞서 소개한 완효성 비료(CRF)의 사용 실태 조사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CRF를 사용할 의사가 낮은 편인 농업인의 50.6%는 CRF가 일반 비료보다 비싸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CRF를 모른다는 답변은 19.7%, CRF의 효과가 일반 비료보다 낮다는 비율은 16.3%를 차지했다. 2순위 응답을 보면 CRF가 비싸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29.2%, 여러 번 시비하는 노동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26.7%, CRF의 효과가 일반 비료보다 낮다는 응답이 21.7%를 차지하고 있다.


CRF를 사용했거나 들어보았다고 답변한 농업인 중 CRF의 가격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비율은 54.0%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4.1%를 차지하고 있다. 품질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보통은 54.8%, 만족스럽다는 32.0%를 차지했다. 앞선, 일반적인 무기질 비료의 가격에 대한 만족도보다 CRF의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CRF의 사용량에 대한 의향 관련 질문에 대해 농업인들은 지금과 비슷한 양을 사용할 것이라는 반응이 3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향후 사용량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22.2%, 지금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향후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20.3%를 차지했다.


농업인들이 생각하는 CRF에 대한 개선점은 용출 시점이 명확하게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43.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미량원소를 다양화시켜야 한다는 답변이 34.0%를 차지했다.[표2]

 

 


2순위 응답의 경우 역시 용출 시점이 명확하게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31.1%로 가장 높고, 용출되고 남은 코팅이 자연적으로 분해돼야 한다는 응답이 30.1%, 미량원소가 다양화돼야 한다는 답변이 29.4%를 차지하고 있다.
CRF의 경우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므로 성분의 용출 시점을 명시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따라 CRF의 용출 시점의 명확한 표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순위 응답을 보면, 용출 시점도 중요하나 코팅 물질의 자연적인 분해 역시 중요하다는 인식이 나타난다.


설문 결과를 통해 김정승 박사는 만약 CRF의 용출 시점이 적절하지 못하거나 코팅 요소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CRF의 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CRF는 작물의 생장과 적합하게 용출되어야 하며, 다양한 미량요소를 포함하고, 자연분해가 가능한 코팅 물질을 지녀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4종 복합비료와 미량요소 복합비료에 대한 사용 실태와 인식 조사도 포함돼 농업인의 무기질 비료 사용에 대한 좀 더 입체적인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농업인들이 4종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주요 이유는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5.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농약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 15.7%로 나타났다.[표3]

 

 


2순위로는 농약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4.7%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관주형 및 수용성으로 사용이 가능해 노력이 적게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5.7%를 기록했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보통이 43.3%이고,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45.6%로 높게 나타났다. 품질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보통이 57.7%,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34.6%를 차지했다.


4종 복합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는 기존의 비료로도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이 유지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 36.6%, 28.5%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4종 복합비료를 모르거나, 다른 비료보다 비싸다는 반응이 뒤를 이었다. 2순위 응답을 보면, ‘기존 비료로도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이 유지된다’가 높게 나타났다.


4종 복합비료를 구매하고자 할 때 정보를 얻은 방법에 대한 질문의 1순위 응답 중 자신이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것이 37.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농협 자재 담당자를 통한다는 답변이 35.9%, 자재상이 13.0% 순으로 나타났다. 2순위 응답 중에서는 자재상 26.5%, 농협 자재 담당자 23.7%, 이웃 주민 18.1%,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얻는다는 반응이 17.4%를 차지했다.


가격을 비교하는 범위에 대한 질문에서는 가격 비교 없이 기존의 주된 거래처에서 구매한다는 비중이 40.6%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지역의 농협과 자재상의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한다는 응답이 35.2%를 차지했다. 이어 거주하고 있는 시·군의 농협과 자재상의 가격을 알아보고 싼 곳을 찾아서 구매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10.3%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이 생각하는 4종 복합비료에 대한 개선점의 조사 결과 1순위 응답에서는 포함된 미량원소를 더 다양화시켜야 한다는 답변이 3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주요 성분의 함량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17.7%를 차지하고 있다. 비료에 포함된 모든 원소와 성분을 겉면에 표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11.6%를 기록했다.[표4]

 

 


2순위 응답을 보면, 4종 복합비료의 효과와 과다 시비에 따른 피해를 자료나 교육 등을 통해 알려주어야 한다는 반응이 2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4종 복합비료를 물에 녹이는 방법 등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응답이 19.9%, 포함된 모든 원소의 성분과 함량을 표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19.2%를 차지하고 있다.


미량요소 복합비료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미량요소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농작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므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5.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생산량 증대에 도움이 되어서 필요하다는 답변은 31.6%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미량요소가 농작물의 품질과 생산량 증대에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표5]

 

 


미량요소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작물의 품질 증대’가 51.4%, ‘생산량 증가’가 44.7%로 두 가지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 48.9%, 불만이라는 응답이 4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량요소 복합비료의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만족+매우 만족)는 응답 비율이 만족하지 않는다(불만+매우 불만)는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높게(각 34.8%, 6.2%) 나타났다.


미량요소 복합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는 기존의 비료로도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이 유지되기 때문이라는 답변 비율이 각 43.7%, 26.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미량요소 복합비료를 모르거나, 다른 비료보다 비싸다는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2순위 응답을 보면, 기존 비료로도 작물의 품질이 유지된다는 응답의 비율이 35.2%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량요소 복합비료가 다른 비료보다 비싸기 때문이라는 것이 21.0%, 미량요소 복합비료를 사용했는데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18.1%로 나타났다. 4종 복합비료에 대한 응답과 비교하면 농업인들이 미량요소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주요 이유는 작물의 생산량 증대보다는 품질 향상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량요소 복합비료를 구매하고자 할 때 정보를 얻은 방법에 대한 농업인들의 1순위 응답은 농협 자재 담당자에게 정보를 물어보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답변이 39.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자신이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응답이 39.1%로 나타났다.

 

CRF 사용 의향 농업인 이유는 노동력절감(57.7%)
개선점 1위는 용출시점 명확하게 나타나야(43.6%)
생산량·품질 증가 위해 4종 복합비료 사용(75.1%)
미량요소는 작물의 품질에 영향 미쳐 필요(65.7%)
조사결과, 각 비종 성분·함량 표기방식 변경 필요
비효·사용법 교육, 다양한 성분포함 비료개발 절실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에 대한 2순위 응답 중 자재상에게서 획득한다는 응답이 30.0%, 농협 자재 담당자에게서 얻는다는 답변이 26.5%, 이웃 주민에게 물어본다는 응답이 16.4%,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얻는다는 반응이 14.5%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을 비교하는 범위에 대한 질문에서는 가격비교 없이 주로 거래하던 곳에서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9.8%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지역의 농협과 자재상의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한다는 것이 39.2%를 차지하고 있다. 거주하고 있는 시·군의 농협과 자재상의 가격을 알아보고 싼 곳을 찾아서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3%로 나타났다.


미량요소 복합비료의 개선점에 대한 질문에는 미량요소 복합비료에 포함된 미량원소를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포함된 모든 성분과 함량을 겉면에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1.0%를 차지했다.


2순위 응답을 보면 미량원소 복합비료의 효과와 과다 시비에 따른 피해를 자료 혹은 교육 등을 통해 알려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34.2%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주요 성분 및 강점을 비료명으로 알기 쉽게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7.0%, 포함된 모든 성분과 함량을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6.7%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승 박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하여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무기질 비료가 공급되기 위해서는 3가지가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해당 비종에 포함된 성분 및 함량의 표기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두 번째, 농업인들과 농협 및 자재상의 판매 담당자에 대한 비료 효과 및 사용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다양한 성분을 포함한 비료의 개발이다.


전체 무기질 비료의 소비량 감소는 산업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요인이지만 CRF, 4종 및 미량요소 복합비료의 수요 증가는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정부와 비료 생산업체는 무기질 비료의 안정적 공급망 유지와 산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업인의 수요를 반영한 비료의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