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약 시장에서 2026년 4월 한 달간 총 13만6,650톤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AgPages가 분석한 ‘중국 농화학 투자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4월 생산시설 투자 프로젝트는 원제(TC·TK) 19개 품목, 중간체 10개 품목에 걸쳐 있으며, 중간체 신규 생산능력은 4만4,778톤에 달했다.
품목 유형별로는 제초제 10종과 살충·살비제 4종, 살균제 5종으로 구성됐다. 우선, 제초제는 △사이할로포프-부틸(cyhalofop-butyl) △벤타존(bentazone)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암모늄(glyphosate-isopropylammonium)(TK) △비스피리박소듐(bispyribac-sodium) △피록사설폰(pyroxasulfone) △페톡사미드(pethoxamid) △프로설포카브(prosulfocarb) △프로파닐(propanil) △옥사지클로메폰(oxaziclomefone) △인다지플람(indaziflam) 등 10종이다. 또 살충·살비제는 △피리다벤(pyridaben) △메탈데히드(metaldehyde) △비펜트린(bifenthrin) △설핀도플루펜(sulfindoflufen) 4종이며, 살균제는 △피라클로스트로빈(pyraclostrobin) △프로티오코나졸(prothioconazole) △플럭사피록사드(fluxapyroxad) △플루오피람(fluopyram) △사이아조파미드(cyazofamid)) 등 5종이다.
10개 품목, 누적 생산능력 1만 톤 돌파
올해 4월 중국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과잉공급 위험이다.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암모늄(glyphosate-isopropylammonium), 프로티오코나졸(prothioconazole), 피라클로스트로빈(pyraclostrobin), 프로파닐(propanil), 플룩사피록사드(fluxapyroxad), 피록사설폰(pyroxasulfone), 플루오피람(fluopyram), 벤타존(bentazone), 사이할로포프-부틸(cyhalofop-butyl), 비펜트린(bifenthrin) 등 10개 품목의 누적 계획 생산능력이 이미 각각 1만 톤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러 업체의 신설 설비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 가동에 들어설 경우, 시장 과잉공급과 가격 하락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른다.
또한 이달 투자에서 눈에 띄는 것은 플룩사피록사드(fluxapyroxad), 피라클로스트로빈(pyraclostrobin), 사이할로포프-부틸(cyhalofop-butyl), 벤타존(bentazone)처럼 10개 이상의 제조사가 신규 증설에 뛰어든 인기 품목들이 있다. 프로티오코나졸(prothioconazole)과 피록사설폰(pyroxasulfone)의 경우 20개가 넘는 업체가 신규 생산능력 구축을 선언했다.

‘이달의 주목 품목’…‘프로티오코나졸’ 선두 굳건
올해 4월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단연 살균제 ‘프로티오코나졸(prothioconazole)’이다. 2004년 바이엘(Bayer)이 출시한 이 광역 트리아졸티온계 살균제는 강한 침투이행성에 더해 예방·치료·박멸 효과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필립스 맥두걸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약 12억 달러로, 세계 2위 살균제이자 곡물 분야 최대 살균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수출 측면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은 2021년부터 프로티오코나졸 원제 수출을 빠르게 늘려 2023년 독일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2023년 전 세계 수출량이 7,000톤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물량만 2,000톤을 넘어섰다.
중국의 자국내 등록 현황도 활발하다. 2026년 5월 기준 중국 내 유효 등록 건수는 234건(원제 50건 포함)에 달한다. 혼합제 128건 중 ‘프로티오코나졸+테부코나졸’ 조합이 83건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며 압도적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흐름을 보면, 202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던 프로티오코나졸 원제 생산시설 투자는 2025년 들어 갑작스럽게 감소했다. 가격 면에서도 2024년 초 톤당 17만5,000 위안(약 3,851만 원)이었던 시세가 2026년 4월 26일 기준 12만3,000 위안으로 약 30%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장 전반의 안정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평가다.
중국 선두 업체들의 증설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 지우이 농업(Jiuyi Agriculture)은 기존 5,000톤 설비에 추가로 5,000톤을 증설해 완공되면 총 1만 톤 생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선두 업체인 하일리르(Hailir) 역시 자회사 칭다오항녕바이오텍(Qingdao Hengning Biotech)을 통해 1만 톤 규모의 2기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2020년과 2023년에 각각 2,000톤·3,000톤 설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번 증설로 총 1만5,000톤 체계를 구축, 업계 선두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중국의 한 관계자는 프로티오코나졸(prothioconazole)에 대해 “우수한 방제 효과를 갖춘 주력 광역 살균제이지만, 최근 2~3년간 생산능력이 급속히 늘어난 만큼 투자 열기가 식더라도 앞서 착수된 신설 설비들이 순차 가동되면 수급 불균형과 가격 하락 리스크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국 업체들은 특허 만료 품목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브뉴(sub-new)’ 화합물들에 눈독을 들인다. 플루오피람(fluopyram, 2023년 바이엘 특허 만료), 피록사설폰(pyroxasulfone, 2022년 구미아이화학 만료), 플럭사피록사드(fluxapyroxad, 2026년 BASF 만료), 인다지플람(indaziflam, 2024년 바이엘 만료)이 대표적이다. 특허 만료 시점을 전후해 복수의 중국 제조사들이 해당 품목의 생산능력 신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산시 샹거(Shaanxi Shangge)가 독자 개발한 특허 살비제 설핀도플루펜(sulfindoflufen)도 이달 투자 리스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