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비료의 대표주자 선언한 풍농

  • 등록 2026.08.14 2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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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렬 (주)풍농 대표이사
유황 함유, 미생물, 완효성 비료 발전에 속도 낸다

 

올해 국내 무기질비료업계는 중동전쟁으로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렀다. 가장 애를 태웠을 장본인은 비료 사용자인 농업인과 공급을 담당하는 산업계였다. 한국 비료업계의 크고 작은 풍파를 현장에서 겪어온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동렬 (주)풍농 대표이사는 “우리도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지만 무사히 공급을 해냈다”며 안도의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적잖은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요소의 주요 수출국인 카타르에서의 수입이 막혔고 덩달아 중국도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동남아 등으로 거래선을 넓히며 부족분을 채웠지만 요소 가격 2배 인상을 막을 방법은 없었어요. 업계의 부담이 가중됐습니다.”


그는 정부의 대처를 아쉬워했다. 상반기 농업인의 비료 구입량은 오히려 늘었다. 수급에 대한 불안과 가격인상 우려가 시장의 가수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적기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보조를 했다면 업계는 생산 압박을 해소하고, 시장의 가수요도 줄었을 거예요. 그런데 상반기 비료가 대부분 공급된 후 6월 8일에서야 가격 인상이 결정됐어요. 결과적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료가 나갔는데 정작 제조사는 생산비 폭등으로 적자를 안게 됐습니다.”


무기질비료는 원자재를 오롯이 해외에서 수급해야 하는 산업이므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정부·지자체·농협의 가격지원보조(인상분의 80%)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보다 빠른 조치를 바라는 업계의 바람은 이번에도 채워지지 않았다.

 

비료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준비


이동렬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비료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더욱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풍농 하면 떠오르는 ‘명품 300’이나 ‘명품 22’ 등의 대표작들이 있지만 안주할 수 없지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유황 함유 기능성 비료다. 황은 건전한 토양 환경을 지속하는데 필요하면서 과수의 맛과 색깔, 당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액상 황에 벤토나이트를 이용한 입상 유황이 함유된 풍농 기능성비료가 농업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썰파원예플러스’(13-7-10, 고토2, 붕소0.2)는 질소·인산·칼리 필수 3요소와 함께 유황을 다량 함유해 작물생육을 증대하는 한편 황백화현상, 감자의 더뎅이병, 양파 저장시 부패증, 배추 무름병 등 생리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생물비료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유익한 토양 미생물 2종을 함유한 ‘미생물모든원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함유된 미생물은 농촌진흥청 등록 미생물(Bacillus, Paenibacillus)로 토양물리성을 개선하고 작물 생육 초기 환경 적응성을 높여준다. 연작장해·염류집적 등 생육저하가 우려되는 환경에서 피해를 경감시켜 주는 장점도 농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완효성비료 연구와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히트작 중에 완효성비료 ‘롱런모든작물’(12-5-7, 고토2, 붕소0.2, 규산6, 석회15)이 있어요. 질소 12 완효성비료를 갖고 농협에 들어가니 처음엔 말이 많았죠. 그런데 하나둘 좋은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초기에 제주도에서만 3,000톤이 팔렸어요. 완효성이면서 규산과 석회를 보증하니까 과수는 물론 다양한 밭작물에서 진가를 나타냈죠.”


지금은 아연을 함유한 고농도 완효성이면서 올코팅비료 대비 40% 이상 가격이 저렴한 ‘하이롱측조(드론)’와 막힘없는 측조시비를 위해 입자 경도를 개선한 ‘일회만290’, 모든 성분이 100% 코팅된 질소 32의 고농도 완효성 ‘올코팅한포로’ 등이 포진해 있다.


국내 무기질비료의 90%가 농협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와 농협의 동반자적인 협력 관계가 필수적이다. 이 대표는 “향후 원예용비료의 다양성 확보와 지속적인 발전에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이 일방적인 유통의 주체로 나서기 보다 지도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으면 해요. 원예용비료의 경우 회사별 등록비종 개수 한정 등 틀에 박힌 지침을 내세우기보다 농업인의 필요와 업체의 입장을 수용하며 유통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대신 농업인들이 찾지 않는 비료는 과감히 퇴출시키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제품의 농가 배송 등 업체에게 전가되는 유통 비용도 적절한 시기에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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