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자재신문의 ‘지향 가치’ 영원하길-마지막 이야기

  • 등록 2026.08.14 19: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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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谷 강창용 (더 클라우드팜 소장, 경제학박사)

제목이 상당히 구태의연합니다. 20세기적인 문장의 향기가 있지요. 무슨 종교나 이상한 단체에서 할 수 있는 구호 같기도 합니다.


영농자재신문이 지향하는, 튼튼한 영농자재산업과 그들이 생산·공급하는 좋은 영농자재의 사용을 통해 농업과 영농자재산업이 같이 잘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것, 그 지향가치는 영원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면 굳이 옛것이라고 폄하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영농자재신문의 전신은, 저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의 농기자재신문입니다. 처음에는 농자재신문으로 출발했다가 몇 년 지나 제호가 지금처럼 바뀌었지요. 국내 유일한 영농자재 전문 신문이었고 보도와 기획과제 하나하나는 매우 무게가 있었습니다. 제가 재직하던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아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기사를 작성하고, 협의하고, 보도하였기 때문에 그 질도 매우 높았다고 자부합니다. 당연히 관련 업계의 주목과 함께 영향력은 나날이 커졌지요.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여기에서 밝히기 어려운 소유분쟁 속에 언론사가 휘말렸습니다. 결국 자본의 힘에 밀리면서 저와 함께 혼신을 다해 위상을 올리고 지켜왔던 신문사 종사자들은 떠났습니다. 농기자재신문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갔고, 그 과정에서 불신과 배신이 작동했다고 저는 지금도 생각합니다. 8년여의 혼신의 노력은 그렇게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영농자재신문의 창간과 유지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초 농기자재신문을 주도적으로 제작하고 신문사를 운영하던 현 영농자재신문의 창업자가 곤혹을 치르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당시 동행하던 오직 한 사람만이 남아서 명맥을 유지했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저 역시 힘닿는 대로 후원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흐르다 보니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대로 자리를 잡았고, 나름대로 정론을 펼치고 있으니 고마울 뿐입니다.


저는 두 신문에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매월 1회씩 고정칼럼을 써왔습니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꽤 많은 횟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인과의 만남에서 “아마도 농업분야 언론, 아니 한국, 세계에서 나만큼 칼럼을 많이 쓴 사람은 없을 거야. 이것들을 모아서 기네스북에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말한 적도 있지요. 그런데 이를 증명할 부지런함이 제게는 없습니다.


늘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농업과 농산물은 국가 공동체 존립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이의 안정적 지속과 확보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그리고 이러한 농업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기둥은 바로 영농자재이다. 따라서 농업과 영농자재산업은 하나의 뭉치로 봐야 하며, 서로 싸우는 상대가 아니라 협력해야 하는 분야이다.”


어느 시대에도 이러한 시각은 진실이고 이를 위해 필자는 평생을 연구하고 글을 써왔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지향가치를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분명하게 나타나는 세상의 흐름 가운데 하나는 ‘공급망’이라는 단어입니다. 자원국수주의가 팽배하고 각 나라들은 중요한 전략적인 자원에 대해 국가가 직접 나서서 공급망을 구축하고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과 기업들이 협력하면서 전략을 만들고 함께 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지요. 비료는 가장 먼저 농업분야에서 긴급하게 떠오른 분야일 뿐입니다. 앞으로 중요한 모든 영농자재가 그렇게 관리될 것입니다. 그러니 영농자재신문의 적극적인 활동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영농자재신문의 고정칼럼을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접으려 합니다. 추억하니 회한이 가득합니다. “가슴이 멍하다”라고 말하면 나이 먹은 사람의 헛소리라 할지도 모르나 사실은 그렇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의 영농자재신문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이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웃으면서 전신인 농기자재신문과 비교도 해봅니다.


저는 여전히 어리석음이 많아 공부를 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다른 곳에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날까지 저는 이 분야를 떠나기 어려울 듯하네요. 그동안 우둔한 글을 실어주고, 읽어준 영농자재신문과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만나서 즐거운 이야기를 주고받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독자와 신문사 운영진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하늘의 가호(加護)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관리자 기자 newsfm@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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