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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K-Food+’ 수출 확대로 농산업 혁신 동력 창출

올해 135억불(농식품 100, 전후방산업 35) 달성…전년(118억불)대비 14.1%↑
2027년까지 ‘K-Food+’ 수출액 230억불(농식품 150, 전후방산업 80)로 확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업 혁신 동력 창출을 위한 ‘케이-푸드(K-FooD)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에 가속도를 붙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수출 전략회의에서 ‘2023년 케이-푸드(K-Food)+’ 수출 135억불(농식품 100, 전후방산업 35)달성을 위한 수출 확대 전략을 보고했다.


정황근 장관은 이와 관련해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등 전후방산업, 푸드테크·그린바이오·펫푸드 신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케이-푸드(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수출 규모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230억달러까지 늘려 대한민국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K-Food+’ 수출 확대를 위한 농기자재 분야의 주요 정책방향을 살펴보면, 농기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92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전기·수소 농기계 R&D 부문에도 526억원을 지원하는 등 R&D 강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종자는 종자산업혁신 협력단지(클러스터) 조성과 K-Seed 통합 브랜드 개발 및 국제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료는 수출업체의 원재료 부담 경감을 위해 6000억원의 원료구매자금을 지원하고, 농약은 수입 원제 전체에 대한 관세인하(2~8%→0)가 유지된다.

 

2027년까지 K-Food+ 수출 230억 달러 달성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8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3년간 연평균 농식품 성장률은 8%에 달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 수출 역시 지난해 3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성장, 농식품과 농업 전후방산업을 의미하는 K-Food+ 수출 규모는 118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식품산업은 연평균 6.4%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급성장 중인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에 기반한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드(UAE) 순방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스마트팜, 연간 18.9% 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역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식품과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스마트기술·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통해 2027년까지 K-Food+ 수출 230억 달러(농식품 150억 달러, 전후방산업 80억 달러)를 달성, 농산업 혁신 동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농식품 전후방산업의 수출 산업화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 확대 추진체계 정비 등 4가지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농기자재 R&D 강화 등 시장 경쟁력 확보


농식품 전후방산업의 수출 역량 강화와 관련해서는 농기계의 경우 기술 개발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92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간척지에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자율주행·전기·수소 농기계 R&D에 52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제 전시회 참가 등 판로개척 지원과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등 국제개발협력(ODA)을 통해 잠재적 수출시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종자는 해외적응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종자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종자산업혁신 협력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K-Seed 통합 브랜드 개발과 국제 박람회 개최(10월, 김제) 등을 통해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료는 수출업체의 원재료 부담 경감을 위해 6000억원의 원료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지원 대상품목도 현재 요소, 염화칼륨, 인산 등 9개에서 유황, 황산, 황산암모늄 등 3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농약은 수입 원제 전체에 대한 관세인하(2~8%→0)를 유지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시범온실 조성 등 시장 진출 기반 확대


중동·호주·카자흐스탄·베트남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시범온실을 조성해 수출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필리핀·캄보디아·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에 국제개발협력(ODA)으로 지원된 온실 등을 활용,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진출·수주와 연계할 계획이다.


국가 간 협력, 타 산업분야 협력 업무협약(MOU) 등을 추진, 수출 신시장 개척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이를 dnlg UAE,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 MOU를 제·개정하고 농업 R&D 협력 등을 통한 사막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해외건설협회와 스마트팜협회 간 민간상생 MOU를 체결해 해외 대형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등 시너지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중동 민관협력 추진위원회 농수산분과위를 운영해 순방 성과를 차질없이 이행과 함께 스마트팜 수출을 중동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동과 동남아 현지에서 케이(K)-스마트팜 로드쇼 등을 마련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기업간의 연계를 돕고 국제 박람회 참가 등 수출마케팅 지원과 민간자본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펀드(200억원) 결성, 수출융자(1000억원) 등 전용자금 지원 시스템도 확충할 계획이다.

 

수출통합조직 육성과 유통·물류 효율화


신선 농산물의 경우는 생산자-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한 전국단위 통합 마케팅 법인인 ‘수출통합조직’을 글로벌 표준 수준으로 육성하고 운영체계를 선진화해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수출통합조직을 20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형 전문경영인 제도도 도입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품질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항구에서 최종 소비지까지 농산물에 적합한 저온유통체계를 확립하고 수출 유망 신품종도 육성한다. 씨에이(CA) 컨테이너 등 신선도 유지기술의 고도화와 베트남·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 딸기·포도 신품종 마켓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수출이 유망한 신품종을 지속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수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기본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간척지를 활용한 100ha 규모의 ‘K-Food+ 스마트팜 수출단지’를 조성, 수출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수출기업 경영안정·품질제고 지원


가공식품 수출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원료·원자재 운영자금 4584억원을 지원하고 금리 인하와 지원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엔저 등으로 환변동 부담이 큰 일본시장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보험 자부담을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기로 했다.


가공식품은 타국 제품과 차별되는 품질개선을 위해 올해 380억 원을 투입해 식품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일본·미국 등 주요 식품시장에 기능성 표시제품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관련해서는 유기농, 국제우수농산물인증(Global GAP), 할랄, 코셔 등 수출에 필요한 국제 인증 취득비용을 업체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유망산업 집중 육성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 간편식 제조기술, 식품프린팅 기술, 식품 스마트 제조·유통 기술, 외식 푸드테크 기술, 친환경식품 포장기술 등 푸드테크 10대 핵심분야에 대한 R&D로 품질을 차별화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전용 펀드를 1000억원 이상 조성하고 범부처·민간 참여의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업체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종자, 미생물, 동물용 의약품, 곤충, 천연물, 식품 등 6개 분야 거점 육성과 소재 공급을 위한 첨단농장·파운드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유망 수출 분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그린바이오 펀드를 2027년까지 1000억원 이상 조성하고 그린바이오 분야 R&D에 올해 총 1184억 원을 투자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그린바이오 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동물용의약품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동물용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그린백신 실증센터(포항), 신약생산시설(익산) 등 주요 거점시설을 구축한다. 또한 중동·동남아 등 수출 주력국은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안전성·유효성 관리기준(GMP)이 높은 미주·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GMP 인증 지원과 제품 생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수출국 맞춤형 컨설팅 등 지원으로 시장별 차별화된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수출희망국 요건에 맞는 품목개발·임상시험·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수출혁신품목육성’ 사업에도 올해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농업기반시설 전략국가 네트워크 강화


해외 농업기반시설 수주 가능성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에티오피아, 말라위 등 12개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진출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설계·감리 등 용역사업의 수주를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관개시설, 말라위 다목적댐 등 전략국가에서 4100만 달러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 발주 정보를 수집·공유하고 한국농어촌공사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등 설계 시 우리 기술력을 감안한 맞춤 사업을 제안, 국내 건설기업의 시공 수주로의 연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펫푸드·펫테크 등 유망산업 수출경쟁력 제고


기호성 사료 첨가제나 아토피 처방식 등 기능성 반려동물먹이(펫푸드),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기술 등 개발을 위한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에 2026년까지 314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펫푸드 분류체계 마련과 표시기준 개선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우선 전략수출국 정해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시장 역시 미국·일본·중국 중심의 기존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확대 가능성과 현지 진출여건, 한류영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독일, 영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8개국을 최우선 전략국으로 정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K-팝·드라마와 같은 인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K-Food+의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수출 확대 추진체계 정비…정부 내 ‘원팀’ 구축


수출 추진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지난달 26일 기재부·산업부 등 관련부처와 정부내 원팀을 이뤄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 내에 ‘K-Food+ 금융·투자 지원단’을 통해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정책자금 2조2000억원, 푸드테크·그린바이오 펀드 1000억원, 농식품수출·스마트농업 펀드 각 200억원 등 민간·정부 자금이 수출업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가별 검역·통관제도, 라벨링 규정 등 개별 업계가 접근하기 어려운 검역 등 해외정보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기업 통합솔루션’을 구축, 수출업계에 맞춤형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