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27일부터 비축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달 23일 전남 무안군 소재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운영하는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양파 출하상황을 점검하고, 6월 27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중 일부를 시장에 조기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중만생종 양파는 6월경 수확해 내년 3월경까지 소비해야 하는데, 올해는 생산 감소와 품질 저하로 수확기인 현재 가격이 전·평년보다 80%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양파 수급 안정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그 일환으로 하반기 수급 불안에 대비해 양파 2만톤 내외를 비축할 예정으로 현재 9200톤 비축했으며, 다음 달까지 비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의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27일부터 비축물량 중 일부를 시장에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양파가 수확기부터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오히려 양파의 생산과 소비기반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양파가격이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될 필요가 있다”라며 “농협 등 산지에서도 출하량 확대, 정부 비축 참여 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전남지역은 우리나라 양파 주산지이고 무안은 전국 최대 생산지인 만큼 무안지역 농협들이 양파 수급·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도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양파 기계화 촉진 등을 통해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