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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2보] 조재호 신임 농진청장 16일 취임식 갖고 공식 업무 개시

 

조재호 신임 농촌진흥청장이 이달 1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조 청장은 1967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충암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1991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농식품부 통상협력과장, 국제협력과장, 주 EU 대사관 농무관, 농업정책과장, 국제협력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농업정책국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정책국장 등 주요요직과 차관보를 지냈다. 2020년 12월부터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역임해왔다.

 

<취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농촌진흥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받은 조재호입니다.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농촌진흥청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농업‧농촌의 발전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신 박병홍 전임 청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선 현장에서 농촌진흥사업 수행에 묵묵히 땀 흘리는 전국의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께도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녹색혁명, 백색혁명을 이뤘고 우리나라의 근대화 발전을 뒷받침하였습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 스마트농업 등 농업기술 혁신을 이끌면서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농업‧농촌은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등 풀어가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농업이 성장산업으로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 농촌이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우리 청은 농식품산업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개발, 조직 혁신으로 국가 발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다음의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첫째, 식량안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량자급률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더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식량주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자급률 향상이 시급합니다.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개선하고 밀가루를 대체하는 쌀가루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건식 쌀가루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을 확대해야 합니다.

 

가공 적성과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밀 품종의 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미 개발한 품종은 확대 보급하고 품질관리에 노력해야 합니다. 콩은 신품종으로 대체하고 논의 이모작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여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해야 합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기후변화로 전례 없는 식량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측‧경보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후적응 신품종과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피해경감 기술을 개발하여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농축산분야의 탄소중립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디지털 농업기술과 연계한 탄소 저감기술 개발이 중요합니다. 메탄가스 감축 기술의 개발‧보급과 저메탄 사료 개발,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활용 등 환경친화적인 농축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연구도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 농업‧농촌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 투자 확대와 기술지원에 힘쓰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기술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연구데이터의 전(全) 주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작물의 생육단계별 최적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농업기술 공공데이터의 개방 확대를 통해 민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시켜야 합니다.

 

무인화‧자동화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밭농업기계 개발을 확대해야 합니다. 밭농업 전(全) 과정의 기계화가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무인 농작업기계를 개발하여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농식품 산업에 ICT‧B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그린바이오 산업화 지원을 위한 디지털육종 등에 농업 R&D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셋째, 농업‧농촌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기술 개발‧보급과 함께 현장밀착형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과수화상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우리 청이 가지고 있는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선제적인 현장 관리와 함께 병해충 종합방제기술 개발을 강화해야 합니다. 신속 진단기술, 예측정보시스템의 구축, 약제 방제 검증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농식품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중앙과 지방의 R&D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지역맞춤형 신품종을 개발‧보급해야 합니다. 지역특화작목의 산업화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합시다.

 

넷째, 청년 농업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고 활기차고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청년농업인은 미래 농업의 주역입니다. 예비 청년농의 기술창업과 영농정착, 성장 등 전(全) 주기에 걸친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맞춤형 교육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혁신적 인재의 농업농촌진입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지원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농촌 공간을 국민 모두가 살고 싶은 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농촌공간계획의 실현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건강‧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농가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유망산업입니다. 치유농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확산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 농업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기술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겠습니다.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은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 강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여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개도국 대상의 K-농업기술이 세계 속에 농업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과 대륙별협의체를 통해 협력국의 농업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농업기술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의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기 등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에 신속히 대응해야 합니다. 농촌진흥공직자들은 스스로 변화하고 자기를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과 소통해야 합니다.

 

농촌진흥기관은 농업과학기술의 개발‧보급에 관한 전문기관이며 현장과 가까이 있는 기관입니다. 그동안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농업‧농촌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제는 국정 목표인‘살고 싶은 농산어촌을 만들기 위해’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황근 장관님의 농정 핵심과제가 성공적으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청이 뒷받침을 잘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농식품 산업이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돋움하여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 나갑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농업‧농촌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