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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바스프 2021년 매출 최대 640억 유로 예상…지난해 경영실적도 ‘기대치 상회’

--‘2020년 경영 실적 및 2021년 전망’ 발표
2020년 4분기 긍정적 성과 기록…회복세로 전환
2021년 매출 640억 유로 예상…전년대비 8.3%↑
순이익도 50억 유로 전망…전년대비 38.9% 증가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가 2021년 매출 전망치를 최대 640억 유로로 설정했다. 또 순이익은 최대 5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한해 순이익도 당초(202010월 발표)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바스프는 이달 2일 이같은 ‘2021년 경영전망‘2020년 실적을 발표했다.


바스프에 따르면 2020년 한해 특별항목 제외 순이익(EBIT)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예상치를 뛰어넘고 분석가들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 120일 예상 수치를 미리 발표한 바 있다.


바스프 그룹 이사회 마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의장은 2020년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20년은 힘든 시기였으나 바스프는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20204분기에는 모든 지역의 총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판매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브루더뮐러 의장은 특히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같은 일부 원재료 생산 라인에서 마진을 상당히 높일 수 있었으며, 고정비용 감소 역시 20204분기 긍정적 결과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 그룹은 2021년 경영실적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바스프는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제가 2021년에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을 고려해 광범위한 전망을 내놓았다.


브루더뮐러 의장은 이와 관련해 만약 여러 부정적 요소들이 없다면 예상범위를 상회하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프는 올해 세계경제는 2020년 대비 4.3%의 상당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고객 산업인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화학 생산량은 지난해를 웃도는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브렌트유는 배럴당 평균 50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바스프는 이와 같은 세계경제 전망치를 전제로 610억 유로에서 640억 유로 사이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항목 제외 EBIT41억 유로와 50억 유로 사이를 예상하고, 바스프의 자본이익률(ROCE; return on capital employed) 또한 8%에서 9.2%를 전망하고 있다.

 

바스프는 특히 지속가능성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제품군의 매출을 2021년에는 180억 유로에서 190억 유로 사이로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50만톤과 2150톤 사이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4분기 바스프 그룹 매출 및 수익 실적

바스프 그룹의 20204분기 매출은 159억 유로로 8% 상승했으며, 표면 처리 기술, 농업 솔루션 및 소재 분야의 영향으로 판매량 및 가격은 각각 7%씩 증가했다. 솔베이(Solvay)로부터 폴리아마이드(polyamide) 사업 인수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1%가 증가했고 환율에 따라 매출에7% 감소를 보였다.

특별항목 제외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4분기 내 15% 상승한 21억 유로를, EBITDA20194분기의 16억 유로보다 높은 20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항목 제외 EBIT11억 유로로 4분기 내 32% 증가했다. 소재, 화학 및 산업 솔루션 사업부문의 높은 수익이 주 요인으로, 기타 및 다른 분야의 실적 감소를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었다. EBIT 내 특별항목은 20194분기에 26300만 유로 감소한 것에 비해 2020년에는 18100만 유로 감소했다. 20204분기 EBIT61% 상승한 93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2020년 바스프 그룹 매출 및 수익 실적

바스프는 2020년 한 해 일정하게 591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높은 가격과 긍정적인 포트폴리오 적용으로 환율과 총액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었다.

특별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대비 11% 하락한 74억 유로를, EBITDA201982억 유로보다 낮은 65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항목 제외 EBIT은 전년보다 23% 하락한 36억 유로를 기록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분야에서 낮은 수익을 거둔 반면, 산업 솔루션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특별항목 제외 EBIT을 달성했다. 바스프의 수익 감소는 화학 및 소재 분야 내 업스트림(upstream) 부문의 낮은 수익 기여도가 주 요인이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의 급격한 수요 감소가 표면 처리 기술 분야의 수익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20EBIT201942억 유로에 비해 19100만 유로 감소를 기록했으며, EBIT 내 특별항목은 201944200만 유로 감소한 것에 비해 2020년에는 38억 유로 감소했다. 특별 비용의 증가는 20203분기 자산, 공장 및 장비의 비현금성 손상과 무형 자산에서 기인한다.

 

2020년 바스프 그룹 내 현금흐름

2020년 영업활동을 통한 바스프의 현금흐름은 201975억 유로보다 적은 54억 유로였다. 바스프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스 울리히 엥겔 (Hans-Ulrich Engel) 박사는 코로나19바이러스 팬데믹이 끼친 부정적 사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잉여 현금흐름은 201937억 유로에 비해 202023억 유로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감소는 낮은 순이익과 순운영자본으로 고정된 현금 때문이며, 무형고정자산 및 부지, 공장 및 장비에 대한 낮은 지급액은 부분적으로 이를 상쇄시켰다.

 

제안 주당 배당금 3.30유로로 조정

브루더뮐러 회장은 바스프는 어려운 시기에도 신뢰할 수 있는 주당 배당금 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바스프 그룹 이사회 및 감사회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배당금 3.30 유로를 제안하며, 전년과 마찬가지로 바스프 주주들에게 총 30억 유로가 지불될 예정이다. 연말 주가 64.72 유로에 기반해 바스프는 이로써 5.1%의 고배당 수익을 제공하게 된다.

 

자본이익률 감소에도 성과급 제공

2020년 자본이익률(Return on Capital Employed, ROCE)20197.7%에 비해 낮은 1.7%를 기록했으며, 이는 29억 유로의 비현금성 손상으로 악영향을 받은 EBIT으로부터 비롯됐다.

자본이익률은 임직원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2020년 자본이익률은 성과급 지급을 위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나, 그룹 이사회는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 차원에서 총 36,000만 유로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브루더뮐러 의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웠던 2020년에 끊임없이 노력해 준 임직원들을 격려한다라고 말했다.

 

비재무적 목표 달성

바스프는 2030년까지 생산율 증가와 동시에 2018년과 동일한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구매량을 유지하고자 한다. 2018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90만 톤에 달하는 반면, 2020년에는 2,080만 톤을 유지했으며, 이는 2019년의 2,010만 톤 보다 3.5% 증가한 수치이다. 에너지 효율성 및 프로세스 최적화 향상과 생산량 감소로 인해 배출량이 하락했으나, 20201월 솔베이 폴리아마이드 사업 인수가 이를 상쇄했다.

뿐만 아니라 바스프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성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제품군의 매출을 220억 유로 기록하고자 한다. 2020년에는 표면 처리 기술과 농업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엑셀러레이터 제품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2019150억 유로에 비해 11% 증가한 167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속가능성 영역에서 위치 강화

바스프는 탄소관리 프로그램(Carbon Management Program)의 일환으로 파일럿 메탄 열분해 리액터(reactor)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브루더뮐러 의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에는 주요 목표에 도달했다라며, “이는 인산화탄소 배출 없이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중기적으로는 수전해(water electrolysis) 기술에 대한 에너지 효율적인 대체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 프리포트와 패서디나에 위치한 바스프 사업장은 재생에너지를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이로써 19개의 전 세계 바스프 사업장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순환경제 프로그램(Circular Economy Program)의 일환으로 바스프는 켐사이클링(ChemCycling)으로 생산된 첫 ‘Ccycled’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브루더뮐러 의장은 2020년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래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2021~2025, 바스프는 229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41%와 유럽 39%의 비율로 전체적으로 총 36억 유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