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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2021년 농약 '신규품목' 줄고, '적용확대' 증가 예상

[2021년 새해 농약 신제품 동향 분석]
‘신규+적용확대’ 1115품목…단독 54품목
신규단독 살균 20·살충 24·제초 11 품목
삼공(12)과 농켐(10) 단독품목 가장 많아
경농과 팜한농도 신규단독 9품목씩 출시
동방아그로(5)·바이엘(4)·성보화학(2) 이어
아다마코리아도 신규 살충제 1품목 선봬
대다수 제네릭회사 미투·적용확대에 집중


2021년 새해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일 농약 신규 단독품목은 대략 54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농약회사들은 내년 농약시장을 겨냥해 54개 신규 단독품목의 등록 및 출시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2020년도 신규 단독 63개 품목과 비교해서는 다소 줄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작물보호협회가 취합한 ‘2020년 농약품목등록시험(2년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2021년에 출시할 수 있는 신규 단독품목은 △살균제 20개 품목을 비롯해 △살충제 24개 품목 △제초제 11개 품목 등 모두 54개 품목(미투 또는 적용확대 예정 품목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농약회사별 신규 단독품목 건수(예정)는 △SG한국삼공이 12개 품목(살균 8, 살충 2, 제초 2)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농협케미컬이 10개 품목(살균 1, 살충 7, 제조 2) △경농(살균 3, 살충 4, 제초 2)과 팜한농(살균 1, 살충 4, 제초 4)이 각각 9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또 △동방아그로는 5개 품목(살균 4, 살충 1) △바이엘 4개 품목(살균 2, 살충 1, 제초 1) △신젠타(살충제 2)와 성보화학(살균 1, 살충 1)이 각각 2개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며 △아다마코리아도 살충제 1개 품목의 신제품을 새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표1~3]






반면 한얼싸이언스, 인바이오, 아그리젠토, 팜아그로텍 등의 제네릭회사들은 올해와 달리 내년에 새로 출시예정인 단독품목이 없지만, 대신 다수의 미투 또는 적용확대 품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규 단독품목 등록에 따른 시험비 부담과 PLS(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 이후 적용작물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선보이는 신규품목들은  GLP 잔류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했고, 잔류시험 포장수도 2~4개 포장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2020년 신규품목보다 3~4배 가량 늘어난 시험비를 추가로 부담했다. 이 때문에 농약회사들의 ‘신제품’ 개발·등록도 메이저회사와 마이너회사 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초 등록 11개 신규물질 내년에 ‘첫선’
제네릭회사 ‘신규’ 없고, ‘미투·적확’만 가득

내년 신규 단독품목의 약제별 구성비를 보면 △살충제가 23개 품목으로 가장 많으며, △살균제 20개 품목 △제초제 11개 품목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회사별 신규 ‘단제’ 품목은 △경농 살균제 ‘이플루페노퀸(Ipflufenoquin, NF-180)’ SC와 살충제 ‘플로메토킨(Flometoquin)’ SC △농협케미컬 살충제 ‘클로란트라닐리프롤(Chlorantraniliprole)’ SC와  ‘메트알데하이드(Metaldehyde)’ GR △동방아그로 살균제 ‘플루티아닐(Flutianil)’ EC와 ‘플로릴피콕사미드(Florylpicoxamid)’ SC △바이엘 살균제 ‘플루옥사피프로린(Fluoxapiprolin)’ SC와 살충제 ‘플루오피람(Fluopyram)’ SC △성보화학 살균제 ‘인피르플룩삼(Inpyrfluxam)’ SC △팜한농 살충제 ‘메트알데하이드(Metaldehyde)’ GR △한국삼공 살균제 ‘메펜트리플루코나졸(mefentrifluconazole)’ SC와 ‘피라프로포인(Pyrapropoyne)’ SC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제 품목은 국내 최초등록 물질을 기반으로 하거나 기존 품목의 제형을 바꿔 새로 등록하는 품목들이다.


제초제의 경우도 △농협케미컬에서 최초등록 물질인 ‘베플루부타미드(Beflubutamid)’와 ‘페톡사미드(Pethoxamid)’의 혼합 유제(EC) 및 ‘테트플루피롤리메트(Tetflupyrolimet)’에 ‘브로모부티드(Bromobutide)’+‘이마조설푸론(Imazosulfuron)’의 3원 혼합 액상수화제(SC)를  출시하며 △팜한농은 ‘펜퀴노트리온(Fenquinotrione)’과 ‘플루세토설푸론(Flucetosulfuron)’의 혼합 대립제(GG) 및 ‘테트플루피롤리메트(Tetflupyrolimet)’에 ‘펜퀴노트리온(Fenquinotrione)’+‘피라조설퓨론에틸(pyrazosulfuron-ethyl)’의 3원 혼합 입제(GR)를 선보인다. 또 △경농은 신물질  ‘테트플루피롤리미트(Tetflupyrolimet)’에 ‘벤조비사이클론(Benzobicyclon)’ +‘이마조설푸론(Imazosulfuron)’을 혼합한 3원 입제(GR)를 선보이며, △한국삼공은 신물질 ‘트리플루디목사진(Trifludimoxazin)’+‘글리포세이트-아이피에이(Glyphosate-IPA) 혼합 액상수화제(SC) 등을 시장에 내놓는다. 내년 신규품목 중에서 국내에 처음 등록되는 신물질은 살균제(5)와 살충제(3), 제초제(3)를 모두 포함해 11개로 파악됐다.


국내 농약회사들은 이처럼 신규품목 출시를 통해 농약시장의 심화된 경쟁구도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농약회사들은 매년 신규 등록·출시 품목에 따라 한해의 매출규모와 이익구조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내 농약회사들은 거의 대부분의 농약원제를 수입에 의존하는데다 최근 글로벌 원제회사들도 신규물질 개발이 쉽지 않다보니 신규 단독품목 등록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품목(원제)의 ‘제형’을 달리하거나 ‘합제’를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경향이 눈에 띄고 있다. 반면 제네릭(마이너)회사들은 10년경과 품목의 ‘미투’ 등록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농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결국 기존 메이저회사들이 오랫동안 선점해온 국내 농약시장은 제네릭회사들이 대거 진출한 이후 경쟁구도가 심화되면서 농약회사들마다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신제품 등록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20년 신규 2년차 시험 54약종·361항목
적용확대 등록시험 포함하면 총 1115 항목

2021년에 새로 등록·출시될 신규품목의 바로미터가 되는 ‘2020년 농약품목 2년차 등록시험 약제 및 항목수’에 의하면 올 한해 54 품목, 361 항목의 신규 등록시험이 진행됐다. 올해 3년차 시험을 거친 약제도 10개 품목(항목수 포함)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국내 농약등록시험은 2~3년차 시험을 거쳐 등록요건을 갖추기 때문에 이들 품목은 2021~2022년에 신제품 등록이 가능하다. 


올해 2년차 시험을 거친 농약품목(동·하작물)의 ‘용도별 신규 약종수와 항목수’를 보면 △신규 살균제 20개 약종에 172개 항목의 시험이 진행됐으며 △살충제 24개 약종에 162개 항목 △제초제 11개 약종, 27개 항목에 걸쳐 신규 등록시험이 이뤄졌다. 여기에 2년차 적용확대시험을 포함한 항목수는 △살균제 430개 항목(적용확대 258개 항목) △살충제 585개 항목(적확 423개 항목) △제초제 100개 항목(적확 73개 항목) 등 총 1115 항목에 이른다.


농약회사별 시험항목수(신규+적용확대)는 △농협케미컬이 336개 항목(살균 84, 살충 225, 제초 27)의 시험을 진행했으며, △경농 195개 항목(살균 82, 살충 94, 제초 20)과 △동방아그로 123개 항목(살균 84, 살충 25, 제초 14) △팜한농 110개 항목(살균 61, 살충 72, 제초 7) △한국삼공 84개 항목(살균 45, 살충 32, 제초 7) 순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바이엘 74개 항목 △신젠타 74개 항목 △한얼사이언스 50개 항목 △아그리젠토 18개 항목 △유일 18개 항목 △아다마(아다마코리아 포함) 16개 항목 △성보화학 9개 항목 △태평에이지 2개 항목 △팜아그로텍 1개 항목 △KC생명과학 1개 항목 등의 시험이 진행됐다.[표4]



PLS 시행이후 회사마다 적용확대에 집중
무인항공·드론 적용약제 개발 관심 고조

이들 ‘2020년 농약품목 2년차 등록시험’을 통해 읽을 수 있는 특징은 우선 PLS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가령 신규농약(신물질) 개발품목수는 양적으로 감소했으나 적용확대 시험항목수는 PLS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 GLP성적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시험비 과다지출을 우려하는 농약제조회사들이 신제품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보니 기존 메이저회사들의 신규품목 등록은 비교적 꾸준한 반면 제네릭회사들의 신규 등록은 사실상 멈춰 섰다. 대신 제네릭회사들은 10년경과 품목의 미투 등록이나 기존 품목의 적용확대 시험에 매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PLS 전면시행 이후 적용대상작물의 확대가 신규품목 등록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읽힌다.


약제별·회사별 등록시험 현황에 따른 특징을 보면, 먼저 살균제의 경우 시험항목수는 동방아그로, 농협케미컬, 팜한농, 경농 순이고 외국계 기업인 바이엘과 신젠타는 PLS에 따른 적용확대 시험에 치중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제네릭회사들은 가급적 공통품목을 피해 등록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중에서도 한얼싸이언스의 제품개발에 대한 지속력이 돋보였다.


기존 메이저회사 중에서는 성보화학의 신규 살균제 개발이 주춤한 반면 한국삼공, 동방아그로, 경농의 순수 신규품목 개발이 두드러졌다.


살균제 시장은 육묘상처리제가 주도 예상
수도용 살균제의 경우는 육묘상처리제의 시험항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농협케미컬은 육묘상처리제 중에서도 ‘살균+살충 동시방제제’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적용대상별로는 밭작물과 인삼, 잔디, 수도용 살균제가 주류를 이뤘고, 과수의 경우 사과, 배, 감귤, 포도 등 매우 한시적인 작물에 대한 등록시험이 진행된 데다 등록시험건수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표5]



무인항공·드론 적용대상 살균제는 2020년부터 시험기준과 방법이 고시되면서 회사별로 적지 않은 등록시험을 진행했으며, 시험방식은 기존 제품의 희석배수에 방점을 뒀다. 가령 기존의 1000배 희석 제품을 30배로 희석해 분무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무인항공·드론 적용대상 약제는 앞으로도 노동력 부족현상 등을 감안해 대부분의 농약회사들이 등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표6~7]


2022년 신규 등록예정 살균제는 △동방아그로 5개 품목(36개 항목) △한국삼공 4개 품목(20개 항목) △농협케미컬 2개 품목(18개 항목) △경농 3개 품목(13개 항목) △팜한농 2개 품목(40개 항목) △신젠타 2개 품목(6개 항목) △성보화학 1개 품목(2개 항목) △바이엘 1개 품목(1개 항목) 등으로 올해 각각 1년차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표8]


원예용 살충제 시장 기대…무·파 작물 급부상 
2021년에 새로 선보일 살충제의 경우는 농협케미컬과 팜한농, 경농, 한국삼공 순으로 시험항목수가 많았다. 반면 바이엘과 신젠타는 각각 1개 품목과 2개 품목에 그쳤다. 제네릭회사의 경우는 한얼싸이언스가 여전히 품목개발에 적극성을 보였으며, 아다마코리아도 신규 살충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기존 메이저회사 중에는 성보화학과 바이엘의 경우 시험항목수에서 한얼싸이언스 보다도 크게 뒤졌다.


농약회사별 내년 신규 살충제 등록건수는 농협케미컬이 7개 품목으로 앞서나가고 있으며, 경농과 팜한농이 각각 4개 품목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용 살충제의 경우도 살균제와 마찬가지로 육묘상처리제와 무인항공·드론 적용대상 약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2년 신규 살충제 등록예상 건수는 한국삼공이 앞서 달리고 있다.


내년 살충제 시장은 원예용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등록시험 건수도 살균제보다 30% 가량 많은 750건 정도가 진행됐다. 마찬가지로 잔류GLP 도입에 따른 농약회사들의 부담도 그만큼 가중된 상황이다.


2021년 회사별 살충제 등록·출시 현황을 보면 신젠타와 바이엘은 신규물질 위주의 품목 개발에 나서고 있는 반면 나머지 농약회사들은 기존 물질의 혼합형태로 신규품목을 개발했다.


내년에 출시될 살충제 신제품의 적용대상작물은 벼, 무, 고추, 배추, 사과, 파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무와 파는 PLS 시행 이후 살충제 시장의 상위권 대상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표9] 특히 무인항공·드론 적용대상 살충제의 경우도 무와 파에 대한 등록시험 건수가 다수를 차지했다.[표10] 회사별로는 △농협케미컬(6개 품목, 21개 항목)과 △팜한농(6개 품목, 11개 항목)의 제품개발이 앞도적이었으며, 다음으로 △신젠타(5개 품목, 8개 항목) △한국삼공(4개 품목, 4개 항목) △한얼싸이언스(4개 품목, 4개 항목) △동방아그로(2개 품목, 2개 항목) △아그리젠토(1개 품목, 1개 항목) 등의 순으로 무인항공·드론 적용대상 살충제 개발에 적극성을 보였다.[표11] 농약회사들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신규 살충제 1년차 등록시험도 17개 약종·129개 항목을 진행하고 있다.[표12]


신규 수도용 제초제 많고, 적용확대 ‘그런대로’
2021년 제초제 시장은 전통의 강자인 팜한농(4개 품목)을 필두로 경농(2개 품목)과 농협케미컬(2개 품목), 한국삼공(2개 품목) 등이 신제품을 앞세워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여기에 시험항목수만 놓고 보면 한얼싸이언스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출시될 신규 제초제는 수도용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PLS를 감안한 다양한 작물에 적용확대가 이뤄졌다.[표13] 무인항공·드론 약제의 경우 매우 제한적으로 수도용에만 등록시험이 이뤄졌다.[표14] 제초제 비산에 의한 주변작물의 약해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대상약제 개발회사도 농협케미컬, 동방아그로, 바이엘 등 3개사가 전부였다.[표15]


특히 2021년에 등록되는 제초제는 신규 6포장, 적용확대 4포장의 시험성적이 요구됐기 때문에 등록시험 및 신제품 개발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농약업계의 불만을 불러오기도 했다. 수도용 제초제의 경우 지역별 약해우려를 이유로 지역적응성 시험까지 추가해 무인항공·드론용 제초제 개발을 더욱 어렵게 했다. 

 
2022년 신규 등록예정 제초제는 △한국삼공 4개 품목(4개 항목) △경농 2개 품목(3개 항목) △농협케미컬 1개 품목(4개 항목) △동방아그로 1개 품목(1개 항목) △팜한농 1개 품목(1개 항목)에 대해 각각 1년차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표16]



내년 시장도 치열…“농약가격 현실화 필요”
“미투품목 중복시험 없애 적용확대 늘려야”

2020년 국내 농약시장은 전년대비 6~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새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농약회사들은 ‘신제품’ 등록·판매를 통해 치열한 농약시장의 경쟁구도를 헤쳐 나가려는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신제품 한 품목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평균 1억~3억원 가량의 시험비용이 소요되는데다 기존 제품들도 PLS를 쫓아 적용작물 확대에 나서는 등 과도한 투자비용 지출로 인해 이익구조가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 해마다 늘어나는 미투 품목들이 농약시장을 파고들면서 갈수록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농협계통농약이 주도하는 농약가격은 여러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동결만 되더라도 안심’이라는 농약회사들의 ‘웃픈’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시작된 농협 계통농약 ‘시담’에 농약회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농약회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국내 농약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합리적 대안’들을 피력했다. 우선 농약등록시험과 관련해  “10년경과 미투품목의 경우 원제에 대한 검증이 충분한 만큼 주성분·함량·제형이 동일한 품목은 제조회사들끼리 약해·약효시험성적서 ‘사용동의’ 만으로도 적용대상작물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필요한 중복시험을 최소화해 PLS 및 사회적 비용(시험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
다”고 제안했다. 
농약회사 관계자들은 아울러 “농약가격도 농협계통구매 시담을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할게 아니라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 그때그때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우리 농약회사들도 내수시장의 출혈경쟁을 벗어나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