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4 (목)

  • 맑음동두천 15.5℃
  • 맑음강릉 16.1℃
  • 연무서울 14.5℃
  • 맑음대전 14.6℃
  • 맑음대구 16.0℃
  • 맑음울산 15.2℃
  • 맑음광주 14.9℃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13.7℃
  • 흐림제주 13.9℃
  • 맑음강화 12.6℃
  • 맑음보은 14.8℃
  • 맑음금산 14.8℃
  • 구름많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5.6℃
  • 맑음거제 15.4℃
기상청 제공

친환경

곤충병원성 선충의 고체배양 산업화기술 개발 성공

농기평,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통해 지원…대동테크 연구 주도
스펀지 담체 이용한 새로운 고체배양시스템…높은 생산수율 나타내
거세미나방, 작은뿌리파리, 버섯혹파리, 굼벵이 등에 높은 방제 효과

국내산 곤충병원성 선충의 살충성을 높이고, 대량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고체배양법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곤충병원성 선충의 고체배양 산업화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 2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이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원한 ‘국내산 곤충병원성 선충의 고살충성 증식기술인 고체배양법의 산업화 및 현장적용 기술 개발’은 대동테크가 주관연구기관으로 연구를 주도했다.  

 
곤충병원성 선충은 화학 살충제를 대체할 수 있는 해충방제용 천적자원으로 나방류, 파리류, 굼벵이류 등 방제 범위가 넓다. 또한 살포 후 24~48 시간 내에 해충을 사멸시킬 수 있는 기주 탐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축 및 환경에 안전한 친환경 농자재로 평가받고 있다.


곤충병원성 선충은 일반 천적곤충과 달리 물에 희석해 작물의 잎이나 뿌리에 살포해 처리하며, 해충의 몸속에 침투해 곤충병원성 선충의 장내 공생박테리아가 생산하는 독성물질로 해충을 사멸시킨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친환경 해충방제를 위해 이미 20여 년 전부터 곤충병원성 선충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는 현재까지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번 곤충병원성 선충의 고체배양법 연구를 주관한 대동테크 연구팀은 “기존 액체배양에 의한 곤충병원성 선충의 단점인 높은 장비 투자비용, 낮은 생산수율과 살충력을 개선하기 위해 스펀지 담체를 이용한 새로운 고체배양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관연구책임자인 유연수 대동테크 부설연구소 연구소장은 “액체배양법과 달리, 고가의 미생물발효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약 80%의 장비 투자비용이 절감되고, 스펀지 담체를 이용해 고체배양을 실시함으로써 곤충 체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여 약 250%의 높은 생산수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액체배양에 비해 방제효과는 평균적으로 약 120% 정도로 높아졌으며, 담배거세미나방, 열대거세미나방, 작은뿌리파리, 버섯혹파리, 굼벵이 등에 대한 현장적용 실험을 실시한 결과 높은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개발된 기술은 2019년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하고(인증번호 GT-19-00729), 2020년 밀양시 친환경 시범사업(해충잡는 선충 DDK-S)으로 선정돼 농식품부와 지자체로부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농가 활용 시범사업을 확대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생산시스템 기술이전과 제품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최근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시행에 따라 새로운 친환경농자재가 필요한 시점에서, 국내산 곤충병원성 선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고체배양시스템을 개발하여 제품화함으로써 농가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