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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벼농사 생력화] ‘노동력 제로화’ 이끄는 농약의 진화

① 벼농사 생력화의 첫걸음… ‘종자소독제’
② 육묘상 약제의 진화…‘파종동시처리제’
③ ‘이앙동시처리 제초제’로 일손부족 해결



벼농사의 노동력 제로화에 도전하는 농약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볍씨 소독만으로 키다리병과 잘록병을 방제하고 모판에 볍씨 파종과 동시에 단한번의 약제 살포로 주요 병해충을 차단하는가 하면 이앙하면서 제초제도 함께 살포하는 등 벼 재배농가들의 노동력·인건비 절감 요구와 맞물린 농약회사들의 꾸준한 제품 출시가 벼농사의 생력화를 이끌고 있다. 

  
농약업계와 쌀전업농가들에 따르면 볍씨 소독만으로도 키다리병, 잘록병, 뜸묘 등의 발병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종자소독약제가  벼농사 준비를 앞둔 이맘때의 필수농약으로 자리 잡았다.  또 벼 이앙 직전 묘판에 약제를 처리하던 ‘육묘상처리제’가 이젠 볍씨 파종과 동시에 자동으로 약제를 살포할 수 있는  ‘파종동시처리제’로 진화했으며, 벼농사의 가장 골칫거리인 제초작업도 이미 이앙과 동시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이처럼 벼농사의 생력화를 이끌고 있는 △볍씨(종자) 소독(처리)제 △파종동시처리제 △이앙동시처리 제초제 등의 사용현황을 따라가 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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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 벼농사 생력화의 첫걸음… ‘종자소독제’
② 육묘상 약제의 진화…‘파종동시처리제’
③ ‘이앙동시처리 제초제’로 일손부족 해결


요즘 벼농사 준비에 한창인 농업인들은 볍씨 선택 못지않게 종자소독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볍씨소독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름하는 첫 번째 단계이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속되는 기온 상승에다 지난해의 가을 태풍과 잦은 강우로 인한 도복피해와 수발아 발생 등 불건전 볍씨종자 및 감염률이 증가하면서 키다리병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약회사들은 이에 따라 벼 키다리병과 잘록병 등의 방제효과가 탁월하고 안전성을 겸비한 종자처리제(볍씨소독제)를 지속적으로 출시·보급하고 있다. △농협케미컬의 ‘키자바’ △동방아그로의 ‘씨엔조아’ △성보화학의 ‘씨드캅’ △신젠타코리아의 ‘미래빛듀오’ △팜한농의 ‘키맨플러스’ △한국삼공의 ‘균마기골드’ 등의 제품이 올해 대표적인 종자처리제로 꼽힌다.


약효와 안전성 면에서 진화를 거듭해온 이들 종자처리제는 단 한번의 볍씨소독만으로 이앙 후 벼 재배 때 발생하는 키다리병, 잘록병 등의 병해 발생을 막아 본논의 농약 사용량을 크게 줄여 노동력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종자 소독방법도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염수선이 건전종자를 가리는 첫 번째 단계라는 점을 꾸준히 홍보해 왔다. 또 온탕소독을 통해 벼 키다리병 방제의 포인트를 한 번 더 짚어줬다.


특히 벼 키다리병 병원균의 포자가 볍씨 내부까지 침투해 들어가는 것을 밝혀내고 볍씨의 물 흡수시기에 맞춘 체계처리까지 소독방법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농진청은 특히 공동육묘장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감염된 종자를 사용하지 말도록 계도하는 한편 온탕소독과 소금물가리기(염수선)를 철저히 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이러한 볍씨 소독방법과 종자처리제의 진화로 키다리병, 잘록병, 뜸묘 등의 발병률이 획기적으로 줄고 있으나, 아직도 전남과 경남 등지에서는 키다리병 발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종자소독을 게을리 할 경우 출수기에 포자로 전염되는 키다리병이 다시금 전국적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벼 키다리병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벼 보다 키가 1.3배 정도 웃자라게 되고 병이 발생한 벼는 이삭이 올라오지 않고 잘 여물지 못해 수량이 감소하므로 파종 전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진청의 키다리병 예방교육에 의하면 먼저 볍씨를 밀파(너무 배게 파종)하지 말아야 한다. 적정 파종량은 중묘 기준으로는 상자당 130g, 치묘는 180g, 어린묘는 210g을 파종하도록 한다. 적정한 파종이 이뤄져야 뜸묘나 모잘록병 등의 예방도 가능하다. 또 못자리나 본 논 초기에 병에 걸린 포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출수기(이삭이 패는 시기)에 화기(꽃 그릇)로 감염되기 때문에 종자 생산 포장은 적기에 전용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물리적인 예방과 더불어 볍씨 소독은 이제 필수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종자처리제들은 좀 더 안전하면서도 볍씨 내부까지 효과적으로 소독효과를 보이고 있어 벼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더구나 최근 개발된 약제들은 체계처리뿐만 아니라 단독으로도 효과를 보이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농업인들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다만 적용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저항성 발생 가능성도 낮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안이다.


한편 농진청은 볍씨소독 후 남은 약액을 하수구로 버리면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석회나 퇴비, 볏짚재 또는 흙을 넣어 정화한 다음 유휴지나 퇴비사에 뿌려줄 것을 당부했다.






[벼농사 생력화의 첫걸음...'종자처리제']

“볍씨소독으로 키다리병 근원적 방제”


경농  ‘슈퍼사이드’ 분산성액제
새로운 제형의 키다리병약…침투성 강화


‘슈퍼사이드’ 분산성액제는 새로운 제형의 키다리병 방제 전문 종자처리제이다. ‘슈퍼사이드’는 분산성액제 제형 특성상 약제가 작고 균일한 크기(2.5㎛)여서 부착성과 침투성이 매우 뛰어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약제가 빠르게 고루 퍼져 균일한 살포가 가능하며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습윤성이 우수하고 약흔도 없다. 약해 없이 볍씨의 겉면 부분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깊숙이 침투해 병원균을 방제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확실한 방제효과를 발휘한다.




농협케미컬  ‘키자바’ 종자처리액상수화제
강력한 침투이행성… 볍씨 속까지 확실하게!


‘키자바’는 키다리병에 효과가 뛰어난 종자소독약으로 우수한 침투이행성을 가져 볍씨 내부에 있는 키다리병균의 포자에도 확실하게 효과를 발휘한다. 피리벤카브와 테부코나졸의 합제로 저항성 발현으로 문제가 있는 키다리병에 대해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특히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키다리병은 종자소독 외에는 방제가 어렵고, 초기에 확실히 방제하지 않으면 본답에서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볍씨의 내부(속)까지 침투하여 확실하게 소독되는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사용법은 온탕소독(60℃ 10분) 후 ‘키자바’를 1000배로 희석한 후 30℃에서 48시간 침지처리 하면 된다.



동방아그로  ‘씨엔조아’ 액상수화제
키다리병 감염종자라도 거뜬...묘판에서 본답까지 효과확실


‘씨엔조아’ 액상수화제는 파종 전에 사용할 때도 약해 없이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트리플루미졸(사1)과 작용기작 다3에 포함되면서도 같은 그룹(스트로빌루린계) 저항성 균에 특이적 활성을 갖는 피리벤카브 합제이다. 육묘기부터 본답 생육기까지 다양한 약제 접촉으로 저항성 발현이 쉬운 키다리병원균에 효과적이다.


특히 ‘씨엔조아’는 이앙 후에 발생하는 키다리병도 확실한 방제가 가능해 본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약해(생육억제)가 없어 상온 소독은 물론 발아기 사용 시에도 파종전 48시간 소독 후 세척 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성보화학  ‘씨드캅’ 종자처리액상수화제
교차 저항성 없고 호흡과정 억제…예방·치료


‘씨드캅’ 종자처리액상수화제는 신규물질인 벤질카바메이트계의 피리벤카브로 기존 약제와 교차 저항성이 없는 종자소독 전용 살균제이다. 침달성이 높아 종자내부로 감염된 도열병 및 키다리병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며, 볍씨 표면에 부착한 깨씨무늬병까지 효과적으로 방제한다.

 
‘씨드캅’은 병원균 생장을 위한 호흡과정을 억제해 예방 및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30℃에서 48시간동안 침지처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벼에 종자소독(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마늘에는 흑색썩음균핵병에 등록되어 있다.



신젠타코리아  ‘미래빛듀오’ 액상수화제
키다리병 근원적 방제…새롭고 강력한 해결사

 

‘미래빛듀오’ 액상수화제는 기존 키다리병 약제 저항성 관리에 용이한 신물질 피디플루메토펜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포자 및 균사의 에너지생산을 저해함으로써 볍씨 내 키다리병균을 근원적으로 방제하는 종자소독제이다.


2019년 출시된 신제품 ‘미래빛듀오’는 강력한 약효가 안정적으로 오래 발현되어 모판부터 본답까지 키다리병 발생률을 확실하게 낮춘다. 또한 색소를 쓰지 않아 끈적임 및 거품 발생이 적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며,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우수해 사용자, 작물, 환경에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팜한농  ‘키맨플러스’ 종자처리액상수화제
‘키맨’에 구리를 추가해 더 강력해진 종자소독약


‘키맨플러스’ 종자처리액상수화제는 2014년 출시 이래 종자소독약 시장 1위를 고수해온 ‘키맨’에 구리를 추가해 더욱 강력해진 종자소독약이다.
볍씨 껍질 내부까지 침투해 볍씨 속을 깨끗이 소독하는 ‘키맨’과 키다리병에 효과적인 구리를 조합했다. ‘키맨’보다 키다리병 방제효과가 더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세균벼알마름병까지 방제한다.


침지처리 시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끈적이는 점질물이나 악취가 없어 세척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며, 작용기작이 다양한 구리로 인해 저항성 관리도 강화됐다.
‘키맨플러스’는 볍씨 표면에 약제가 잘 부착돼 오랫동안 약효가 균일하게 유지된다. 국내 20대 품종과 호남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에 대해 약해 우려 없이 안전하다. 침지처리·습분의처리·정부 보급종 소독방법인 분무처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SG한국삼공  ‘균마기골드’ 액상수화제
Cu 포함 효과 탁월…여러 실험기관서 약효 인증


‘균마기골드’ 액상수화제는 기존 약제로 방제가 잘 되지 않아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대표적인 종자전염 병해인 ‘키다리병’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트리아졸계의 테부코나졸과 키다리병을 비롯한 볍씨를 통해 전염되는 도열병, 깨씨무늬병 등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프로클로라즈코퍼클로라이드로 구성된 이원 합제이다.
특히 ‘균마기골드’는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병해인 세균벼알마름병에 효과적인 ‘Cu’가 함유되어 탁월한 방제 효과를 발휘한다. 여러 실험기관으로부터 키다리병에 대한 매우 우수한 방제효과를 인증 받았다.
최근에는 고추 탄저병, 마늘 흑색썩음균핵병, 양파 잿빛곰팡이병, 결명자 점무늬병뿐만 아니라 고구마 덩굴쪼김병에도 등록되어 다양한 작물과 병해에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