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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2020년 농약시장도 ‘오리무중’…치열한 경쟁 예고

살충제 시장 ‘기대’…판매경쟁 ‘가열’
원예용 살균제 ‘평범’…수도용 ‘관심’
제초제 바스타 사업량 가장 큰 이슈
팜한농 사업전략도 판세변화의 변수

2020년 국내 농약시장도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다. 특히 지난해의 악재가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부터 농작물(마늘, 양파, 고추, 사과, 감귤 등)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업인들의 영농의지가 꺾인 데다 여름철 지속적인 강우로 병해충 발생이 급감해 농약 소비가 매우 저조한 시장상황이 이어졌다. PLS제도 전면시행도 농약매출 감소에 한몫을 했다. 이로 인해 농약 추가 구매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농약 재고도 소진되지 않아 농약회사들은 시즌에도 매출을 늘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농약회사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하반기 판매 확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시판채널의 재고가 쌓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농약회사들은 현재 시판 대상 조기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농약회사들은 현재의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농협채널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약업계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올해 농약시장은 그나마 살충제 시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평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설 해충과 총채벌레 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특히 저항성 발현이 심한 담배가루이 방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인해 나방약을 비롯한 기본 살충제의 재고가 많이 쌓여 있고, 또 제조사별 나방전문 신규약제 출시가 두드러져 시장선점을 위한 판매 및 판촉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살충제와 달리 살균제 시장은 전반적으로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최근 3~4년 동안 적체됐던 원예용 살균제가 작년 시즌 잦은 강우로 많은 량의 재고가 소비된 상황이고, 수도종자소독약제와 육묘상자처리제, PLS 제도에 따른 주변 작물 사용이 가능한 수도용 살균제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선택성 제초제의 경우는 바스타의 가격인상과 판매물량 증가 여부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 농협에서는 가격인상이 적잖은 바스타의 일정량을 연합구매 물량으로 밀어낼 경우 풀제로와 같은 제네릭 제품이나 풀약, 바로바로, 자쿠사 등 대체 품목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뒤따른다. 또한 지난해 약해사고를 겪은 테라도골드는 거래처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추가 판매를 이어갈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외에 국내 농약시장의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팜한농이 이익위주 사업에서 매출확대 사업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도 전체 농약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팜한농은 올해 기존 미사업 품목을 포함해 61개 신규 계통품목을 추가등록하는 등 치열한 판매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올해 원제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델란(삼공)이나 한손(동방) 등의 주요 약제에 대한 시장동향도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