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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뉴스

[농업전망 2020]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나다

2020년 농업·농가경제와 농정의 핵심 이정표, 산업별 현안·이슈 전망
농정전환·포용농촌·농업혁신·수급관리 4개 분과 주제 발표와 토론

2020년 농업생산액 50조4380억원으로 전망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농가소득 4500만원
농가판매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 예상
농가인구 감소·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전망
투입재비1.5%↑, 노임2.8%↑, 임차료1.1%↑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농업전망 2020’이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제23회 농업전망은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020년 농업·농가경제를 전망하고 농정의 핵심 이정표와 산업별 현안·이슈와 전망을 살펴보는 장으로 펼쳐졌다.


김홍상 농경연 원장은 개회사에서 “2020년은 우리 농업계가 힘과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사람과 환경 중심 농정 전환의 시금석인 공익직불제 개편과 안착, 원예작물 수급 예측 고도화, 생산자 중심의 자율 수급조절 기능 강화 등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해 농업·농촌이 발전하기 위해 인력 유치를 포함해 다양한 혁신이 필요하며 푸드플랜과 같이 먹거리 보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국민의 농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고 “농식품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생산·유통·소비 전반의 벨류체인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중 무역마찰 등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농업·농촌이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농업전망 대회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를 설정하고, 총 3부, 26개 세부 발표주제를 선정했다.


제1부에서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글로벌 경제 변화와 한국의 농업’ 특별강연에서 미중패권경쟁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와 성장지상주의가 아닌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우리 사회의 변모, 아시아 특히 신남방의 중요성이 떠오르는 세계시장에서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이어 국승용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장이 ‘2020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에서 농업 거시지표를 전망했다.


제2부는 ‘농업·농촌의 포용과 혁신을 위한 농정의 핵심 이정표’라는 주제 아래 ‘농정 전환’, ‘포용 농촌’, ‘농업 혁신’, ‘수급 관리’ 4개 분과에서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제3부 ‘산업별 현안과 전망’에서는 주요 농축산물과 임산물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전망과 함께 품목별 농정 방향을 발표하고 곡물, 과일·과채 및 임산물, 채소, 축산 4개 분과에서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2020년 농업생산액 50조4380억원으로 전망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농가소득 4500만원
농가판매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 예상
농가인구 감소·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전망
투입재비1.5%↑, 노임2.8%↑, 임차료1.1%↑


‘농업전망 2020’의 주요 전망에 따르면, 2020년 농업생산액은 전년과 비슷한 50조 4380억 원으로 전망됐다. 2019년 농업생산액(추정)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50조 4280억 원이다. 쌀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돼지·오리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이 0.3% 감소했다.


2020년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30조 5720억 원으로 전망된다. 쌀·감자 생산액 증가로 곡물류 생산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엽근채소(가을작형) 가격하락과 마늘·양파 생산량 감소로 채소류 생산액은 전년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9조 8660억 원으로 전망된다. 한육우가 0.7% 증가하고 돼지 0.2%, 계란 3.8%, 오리 5.3% 증가하나, 닭이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4500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직불제 도입의 효과로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총수입 증가, 2018년·2019년산 쌀변동직불금 지급 효과 등으로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295만 원으로 전망된다.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2.9%, 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농업교역조건은 전년보다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입재 가격 상승과 노임 및 임차료가 상승해 농업구입가격이 전년보다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입재비가 1.5% 상승하고 노임 2.8%, 임차료 1.1% 상승을 보이겠으나, 가축비는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과실 가격 상승으로 농가판매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 4.5%, 과실 3.2% 상승하나, 곡물은 0.6% 하락하고 축산물도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감소하나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될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1.5% 감소한 224만 명, 농가호수는 0.7% 감소한 100만 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전년보다 0.7%p 증가한 46.2%로 고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귀농·귀촌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보다 1% 증가한 141만 명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도 경지면적과 재배면적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0.6% 감소해 각각 158만 ha, 164만 ha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0.4a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계·오리 증가로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1.0% 증가한 1억9600만 마리가 될 전망이다.


식품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중장기 육류·수입과일 소비가 증가하고 곡물·채소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중장기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는 연평균 각각 1.5%, 0.7%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9%, 0.4%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