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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2020년 새해 농약 신제품 '판세'].. 나방약 ‘IRAC 30’이 ‘키’를 잡다

신규품목이 한해 농약시장 판세 좌우
2019년은 ‘캡틴의 해’…매출 200억↑
2020년 ‘브로플라닐라이드’ 전진배치
모스킬·제라진…저항성 나방류 ‘몰이’


한해 농약시장은 신규품목(신제품)이 판세를 가른다고들 말한다. 지난해엔 출시 첫해 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경농의 총채벌레 방제약제 ‘캡틴’(플룩사메타마이드 9%) 유제가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2020년 농약 신제품 중에도 기존 나방약제와 다른 독특한 작용기작을 가진 IRAC(살충제 저항성기작위원회)의 살충제 작용기작 분류코드 30번 ‘브로플라닐라이드(Broflanilide) 5%’ 단제인 동방아그로의 ‘모스킬’ 액상수화제(Suspension concentrate, SC)와 SG한국삼공의 ‘제라진’ 유제(Emulsifiable concentrate, EC)가 전면에 나서 나방약제 시장의 판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농약제조회사들은 신규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단제’[표1]와 다양한 형태의 ‘합제’[표2]를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방전용 약제인 ‘모스킬’ SC와 ‘제라진’ EC의 주성분인 IRAC 30번 ‘브로플라닐라이드 5%’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원예용 살충제 시장의 골칫거리인 저항성 나방류 방제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10년 넘는 ‘IRAC 28’ 연용…저항성 나방 심각
국내 나방약제는 2019년 총채벌레와 나방류 동시방제약제 IRAC 30번 ‘플룩사메타마이드(Fluxametamide)’ 단제가 ▲캡틴 유제(9%, 경농, 2000배)와 ▲다트롤 유탁제(4.5%, 농협케미컬, 1000배) ▲캡틴 액상수화제(7%, 경농, 2000배)로 등록되기 이전에는 IRAC 28번으로 분류되는 △‘클로란트라닐리프롤(Chlorantraniliprole)’과 △‘사이클라닐리프롤(Cyclaniliprole)’ 및 △‘플루벤디아마이드(Flubendiamide)’ 등이 10년 넘게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점차 저항성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중 △‘클로란트라닐리프롤’은 상표명 ▲알타코아 입상수화제(5%, 팜한농) ▲프레바톤 수화제(4%, 농협케미컬) ▲쏘로스 액상수화제(2.7%, 신젠타) ▲아셀레프린  액상수화제(18.35%, 신젠타) ▲파워스타 입제(0.4%, 경농) 등으로 나방약 시장을 주도했다. 또 △‘사이클라닐리프롤’은 상표명 ▲라피탄 액제(4.5%, 팜한농)로 잘 알려져 있으며, △‘플루벤디아마이드’는 상표명 ▲애니충 액상수화제(80%, 한국삼공)와 ▲빅뱅 유제(98%, 한국삼공)로 나방약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들 나방전용약제들은 품목에 따라 총채벌레(미소해충)·응애·진딧물 및 수도용 살충제(800억원) 시장과도 겹치는 경우가 있으나, 국내 원예용 살충제 시장(2019년 매출액 기준 4670억원)의 절반 수준인 23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총채벌레잡이’ 캡틴…가격 높고 전작 위주
그런가하면 지난해 대히트를 쳤던 ‘캡틴’ 유제의 주성분인 ‘플룩사메타마이드(Fluxametamide) 9%’도 IRAC 30번이지만, 총채벌레 전용약제로 출시하다보니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나방약제 시장 공략이 수월찮았고, 또 제형이 유제(EC)라서 과수 동록(사비 サビ)현상 등의 우려를 안고 있었다.  경농은 이에 따라 2019년 ‘캡틴’ 유제의 주성분 함량을 낮추고 제형을 바꾼 ‘캡틴’ 액상수화제(Fluxametamide 7%)를 등록·판매하기도 했으며,  2020년 올해에도 ‘캡틴’ 액상수화제와 동일한 함량과 제형의 ‘액스라지’ 액상수화제(2000배, 나방·총채벌레·마늘 뿌리응애)를 신규 출시해 과수 나방약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몇몇 농약회사들은 ‘캡틴’의 주성분(IRAC 30번)인 ‘플룩사메타마이드 9%’의 함량을 낮춰 만든 ‘합제’를 2020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동방아그로의 ‘라이징’(플룩사메타마이드 4% + 메타플루미존 3%)’ 유제(희석배수 1000배)를 비롯해 △SG한국삼공의 ‘타브로’(플룩사메타마이드 7% + 클로르페나피르 3%)’ 유제(2000배) △성보화학의 ‘에스페로’(플룩사메타마이드 7% + 플루페녹수론 3%)’ 분산성액제(2000배)가 이들 제품이다. 다만 이들 제품은 새로운 작용기작의 IRAC 30번(플룩사메타마이드)이 주성분이라지만, ‘합제’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단제’와 어깨를 견주기는 쉽잖아 보인다.   

 

나방 전용 모스킬·제라진…총채벌레엔 취약
여기에 비추어 ‘브로플라닐라이드 5%’ 단제(IRAC 30번)인 동방아그로의 ‘모스킬’ 액상수화제와 SG한국삼공의 ‘제라진’ 유제가 2020년 저항성 나방약제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제품가격(25말 기준 3만원 상당)도 기존 나방약제 시장을 감안한 ‘현실화’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모스킬’과 ‘제라진’의 주성분인 ‘브로플라닐라이드 5%’는 나방 방제 효과는 뛰어난 반면 총채벌레 방제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원예용 살충제 시장의 확장성은 아직 예단키 어려워 보인다. 또한 제형이 유제(EC)인 ‘제라진’은 원예(전작)용 나방약과 수도용 살충제 시장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SG한국삼공은 2021년에 ‘제라진’의 제형을 달리한 동일 함량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과수 나방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아그로와 SG한국삼공의 설명에 의하면 ‘모스킬’과 ‘제라진’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 유입을 차단해 저항성 나방도 경련과 구토를 일으켜 12시간 안에 완전치사가 가능하며, 내우성이 강해 비에 의한 손실이 적고 배추 묘종의 침지(뿌리 흡수)처리도 가능한 안전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 우수한 침달성으로 속효성과 긴 잔효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환경변화(낮은 온도)에도 안정적인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순나방붙이, 복숭아심식나방 등에 빠른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다른 약제에 저항성이 생긴 고추담배나방, 배추 벼룩잎벌레, 배추 좀나방, 배추파밤나방까지 오랫동안 효과를 발현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살균제·종자소독·육묘상·제초제도 다수 출시
올해 농약회사들은 이외에도 원예·종합 살균제 12개 품목(단제 6품목+합제 6품목)을 비롯해 제초제 9품목(단제 1품목+합제 8품목)과 육묘상처리제(단제) 1품목 및 종자소독제(단제) 1품목 등을 2020년 신제품으로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원예·종합 살균제 중의 ‘단제’로는 △경농의 ‘잘류프리(Polyoxin D 5.0%)’ 입상수화제(WG) △농협케미컬의 ‘렌비어(Mefentrifluconazole 10%)’ WG △성보화학의 ‘애니탄(Flutriafol 40%)’ WG △신젠타의 ‘미래빛(Pydiflumetofen 18.35%)’ SC △팜한농의 ‘비긴엔(Pyraziflumid 15%)’ SC △한국삼공의 ‘레빅사(Mefentriconazole 10%)’ SC 등의 6품목이 대표적이다.


원예·종합 살균제 중의 ‘합제’로는 △농협케미컬의 ‘힐링샷(Fluazinam 35% + Pyraclostrobin 8%)’ SC와 ‘피어나(Fludioxonil 15% + Iprodion 10%)’ FW 및 ‘쉴드론(Azoxystrobin 6.5% + Hexaconazole 5%)’ SC를 비롯해 △동방아그로의 ‘폭격기(Ferimzone 15% + Hexaconazole 10%)’ SC △바이엘의 ‘티비앙(Isotianil +Fosetyl Aluminum)’ WG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농협케미컬의 옥수수밭 전용 제초제인 ‘톨피라(Tolpyralate 10%)’ 유상수화제(OD)와 △동방아그로의 육묘상처리제 ‘리젠트(Fipronil 0.6%)’ 세립제(FG)가 눈에 띈다. ‘합제’ 중에서는 △경농의 이앙전처리제 ‘노네초유(Clomazone 2.5% + Oxadiargyl 1.7%)’ 유제 △한국삼공의 이앙동시처리제 ‘이앙스타(Metazosulfuron 0.2% + Pyraclonil 0.3%)’ 입제(GR) △팜한농의 종자소독제 ‘키맨플러스(Copper hydroxide 6% + Ipconazole 8%)’ SC 등도 2020년 농약 신제품 시장의 판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재선 기자 | cha60@newsfm.kr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