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바이오텍, 동남아 아열대화 극복 위한 스마트팜 전시

2023.05.03 10:07:34

FHA 국제 싱가포르 박람회 3개 기업과 컨소시엄 참가해 큰 주목
스마트팜 시스템부터 센서, LED, 양액, 매니지먼트까지 수출 제안

 

 

하나바이오텍(대표 조정훈)은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개최된 대규모 국제 식품 박람회 ‘2023 FHA FOOD & BEVERAGE’에 참가했다. 


하나바이오텍은 경기도 그린뉴딜 선도기업으로 지정돼 저탄소 산업 구조 전환에 기여하고 있으며, 용인특례시가 구성한 FHA 한국관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전시에 참여했다.

 
조정훈 하나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전시에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은 스마트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상담할 수 있는 하나바이오텍(FD FIVE) 부스에서 발길을 떼지 못했다. 


“하나바이오텍은 식물추출물을 이용한 천연생리활성조절제를 연구,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번 전시는 연관된 3개 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어요. 의욕을 갖고 참여한 국제 박람회에서 네덜란드 기업에 밀렸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전시는 스마트팜을 주제로 한 만큼 시스템 설계와 센서, 식물공장의 건설과 LED,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양액용 제품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구성했습니다. 스마트팜 사업으로의 확장을 알린다는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스마트팜이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 등 이상기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아시아권의 피해는 국토의 삼분의 일을 휩쓸고간 파키스탄의 홍수 등이 대표적이며 기후재난의 경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러한 자연재해의 대비책으로 전 지구적인 저탄소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2021년 10월에 2030년 온실감소 감축 목표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도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저탄소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신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인특례시도 이에 발 맞춰 이번 전시회 참여를 기획했다.  

    
특히 FHA 싱가포르 박람회는 해마다 70개국 2000여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식품 전시회로서 각국의 다양한 식품과 음료, 주류, 관련 산업의 혁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행사이다. 싱가포르 엑스포의 3~6홀에서 나흘간 개최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시장을 관측하기 위해 많은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누볐다. 


하나바이오텍 부스에서는 4일 동안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스리랑카 등의 바이어들과 심도 깊은 상담이 이뤄졌다.


필리핀의 한 바이어는 “식물공장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스마트팜에 대한 여러 질문을 이어갔다. 


“대규모 스마트팜 설비를 갖추기 위해선 초기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 매출 증대와 인건비 절감을 감안하면 식물공장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급속도로 확산된 동남아 아열대화와 중국·인도네시아의 인건비 상승도 농업기업과 농장주가 스마트팜에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바이오텍은 이번  FHA 싱가포르 박람회에 이앤비솔루션(김선빈 대표), 레드서브마린(정문기 대표), 퓨처그린(김지동 대표)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했으며 식물공장의 노하우를 축적해온 양창환 우성스마트팜 이사도 동반했다. 조정훈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 스마트팜 수출의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미 베트남에 제품 수출이 아닌 식물생리활성조절제를 제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수출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금도 원활한 생산 지원과 함께 원료를 공급하고 있어요. 이번 박람회 상담에서 스마트팜 설비와 시스템, 양액용 제품의 지속적인 공급은 물론 생산라인이 자리잡을 때까지 매니지먼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에 여러 바이어들이 신뢰를 보였고 향후 긴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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